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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가 말라죽는다… 한국이 수도꼭지 잠가서” 현지 우려가 정말로 현실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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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한국-대마도 잇는 배편 18일부터 ‘중단’
  • • 외국인 관광객 중 한국인 비율이 ‘99%’
  • • 배편 끊기면 대마도 국제항 사실상 폐쇄
텅빈 대마도 상점과 대마도로 향하는 한 여객선 좌석. / 연합뉴스

일본 나가사키현의 대마도(쓰시마)가 말라죽을지도 모른다는 현지의 우려가 현실화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과 대마도를 연결하는 배편이 오는 18일부터 모두 중단된다.

한일고속해운과 쓰시마고속훼리는 최근 부산과 대마도를 오가는 배편을 중단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일고속해운은 지난달 8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쓰시마고속훼리는 지난달 26일부터 오는 31일까지 휴항한다. 쓰시마고속훼리는 홈페이지에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예약 인원 감소와 선박 점검·정비를 이유로 휴항한다"고 공지했다.

부산과 대마도를 잇는 배편을 중단하는 곳은 이들 회사뿐만이 아니다. 미래고속은 광복절 다음날인 오는 16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대아고속해운은 오는 19일부터 이달 말까지 휴항한다. 

이들 고속해운사가 취항하는 곳은 대마도의 이즈하라 국제여객터미널이다. 대마도의 항구는 남쪽의 이즈하라항과 북쪽의 히타카츠항으로 나뉜다. 히타카츠항은 작은 어촌인 데 반해 이즈하라항엔 시청을 비롯한 주요 관청이 모여 있고 대마도 중심지와 가까운 까닭에 한국인들은 대부분 이즈하라항을 이용해 대마도에 들어간다. 

대마도의 연간 관광객은 40여만명이고 100%에 가까운 관광객이 한국인이다. 부산과 이즈하라항을 잇는 배편이 끊기면 이즈하라항의 국제선 기능은 사실상 사라지게 된다. 한국의 일본관광 불매운동이 길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은 만큼 이즈하라의 국제항이 폐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마도에서 면세품점과 슈퍼 등을 운영하는 한 상인(75)은 최근 나가사키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숙박 및 렌터카 등 다양한 업종이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부산에서 쓰시마행 배편의 운항을 중단하는 것은 수도꼭지를 잠그는 같은 것과 같다.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대마도에 있는 업체들이 고사할 것"이라고 우려한 바 있다. 이즈하라항이 국제선 기능을 상실하면 이 상인의 우려가 현실화하게 된다.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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