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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푸드 위기론 ‘현실로’…대금 못 받은 협력사 14곳 고통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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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서울회생법원 기업회생 절차개시 신청…조윤호 대표 채무 발목
  • • 영업적자 2014년부터 지속…지난해 유동부채 유동자산 160억원 초과
스킨푸드가 지속된 적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가운데 협력업체에 밀린 대금 지급 계획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아 협력업체들은 당혹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사진/스킨푸드


폐업설에 시달렸던 ‘스킨푸드’가 결국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중소기업은행은행에서 빌린 약 29억원 중 19억원을 갚아야하지만 이를 마련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스킨푸드가 협력사들에 미지급한 납품대금 20억원에 대한 구체적인 지급 계획은 밝히지 않아 협력업체들은 불안감을 호소하는 상황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스킨푸드는 현금 유동성 대비 과도한 채무로 인해 일시적으로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채무를 조정하고 기업경영을 조속히 정상화하는 것이 채권자 등 모두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해 회생절차를 신청했다는 분석이다. 

스킨푸드는 그간 매각설 등 위기론이 끊이지 않았지만 이와 관련 스킨푸드 본사 측은 매번 “사실이 아니다”라며 논란을 일축했다. 하지만 지난달 최영호 스킨푸드 국내사업부문장(상무이사)이 돌연 퇴사하자 업계에선 스킨푸드가 폐업을 목전에 뒀다는 분위기가 조성된 바 있다. 

스킨푸드는 중견 화장품회사 피어리스가 2000년 외환위기 여파로 문을 닫은 뒤 조중민 전 피어리스 회장의 장남인 조윤호 대표가 2004년 설립한 1세대 로드숍 브랜드다. 

2000년대 후반부터 연 매출 2000억원과 영업이익 150억원 등의 성과를 달성했고 2010년엔 미샤·더페이스샵에 이어 매출 3위 기업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공격적인 해외 진출과 사드 보복 등으로 2014년부터 4년 연속 영업적자에 허덕였다. 여기에 ‘노세일’(No-sale) 원칙 고수와 온라인 유통채널의 부족 등도 영업 손실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스킨푸드 매출액은 1269억4510만원을, 영업손실은 98억3827만원을 기록했다. 유동부채는 유동자산을 약 169억원 초과했다.

스킨푸드 중국법인도 수년째 적자를 내고 있다. 스킨푸드는 88억원의 상해법인 매출채권 회수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이자 42억원을 대손충당금으로 쌓았다. 

조 대표가 단기 유동성 확보를 위해 투자처를 찾고 있지만 업계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본 잠식 상태에 있는 브랜드숍을 인수할 곳이 있을지 의문”이라며 “가맹점주들과 협상해 폐점 절차를 밟는 구조조정이 선행돼야 투자자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스킨푸드가 법정관리 카드를 내놓으면서 협력업체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법정관리가 받아들여지면 스킨푸드는 경영난에서 한 숨 돌릴 수 있지만 협력업체는 스킨푸드가 부동산 실사로 50억원 이상 가치를 인정받아야 대금을 받을 수 있다. 

용기 제조업체인 두성캠테크·아이튜벡스와 포장업체인 제일참 등 14곳은 지난 5월부터 20억원의 납품대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 협력사들은 스킨푸드 자회사 아이피어리스 안성공장 부지에 가압류를 신청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스킨푸드는 여전히 대금 상황 일정이나 자금 마련 계획 등을 밝히지 않고 있어 협력업체와의 납품대금 문제는 숙제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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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가림 기자 kwon24@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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