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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네이버 뉴스 뺀 첫화면 '눈가리고 아웅?’ 한번 밀면 바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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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모바일 첫 화면서 안보인다는데 옆으로 한번만 터치하면 또 뉴스
  • • 언론사 뉴스플랫폼 네이버 유입에 큰 영향 포기할 수 없는 `기득권`
김오미 산업부 기자.


네이버가 모바일 네이버의 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개편으로 지난 2009년 이후 약 9년 만에 모바일 첫 화면에서 뉴스가 사라졌다. 일명 드루킹 댓글 조작사건의 여파로 공정성 시비가 휘말리면서 정치권은 꾸준히 개편을 요구해왔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첫 화면에서 뉴스를 없어지게 한거다. 그러나 단순히 화면을 옆으로 한번 밀어서 그대로 뉴스가 나오는 것이면 포털의 공정성을 높이는데 과연 효과가 있을까라는 의문이 든다. 이와 관련해서 세간에는 네이버측이 정치권의 화살을 피해가고자 근본적인 공정성 확보의 해결책인 뉴스플랫폼을 포기하거나 하는 결단이 아닌 소나기만 피해가고자 손으로 한번만 옆으로 밀면 그만인 '눈가리고 아옹'하는 방식으로 개편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드루킹 일당의 댓글 공감 수 조작의 대부분이 네이버에서 이뤄진 사실이 드러나자 네이버는 뉴스 및 댓글 시스템을 공정하게 운영하지 못했다는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에 네이버는 지난 5월 기자 간담회를 열어 올해 3분기부터 네이버 모바일 홈 첫 화면에서 뉴스를 없앤다고 발표했다. 기사 제공 방식도 포털 내에서 기사를 보여주고 댓글을 달 수 있게 하는 기존 '인링크' 방식에서 기사 제목을 클릭하면 해당 언론사 사이트로 넘어가는 '아웃링크' 방식으로 바꾼다고 선포했다. 이 또한 언론사의 자율적 선택이라 사실상 아웃링크를 택한 언론사가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또 네이버는 자사에서 편집하던 모바일 뉴스 화면을 언론사가 직접 편집하는 '뉴스판' 형식으로 변경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뉴스피드'도 신설해 그동안 사내 편집자가 맡았던 뉴스 편집을 인공지능 알고리즘에 맡기기로 했다. 하지만 인공지능이 공정성과 객관성을 보장하리라는 법은 없다. 오히려 네이버가 선정한 언론사가 특정 매체와 주제의 뉴스만 편파적으로 접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를 표출하고 있다. 언론사 선정기준에 대한 투명성은 이미 오랜 시비가 있어왔다. 특정 보수성향의 언론단체와 시민단체 등 선정 또한 공정성 시비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 문체부 등 제3의 기관이 공공성을 띈 언론에 대한 취사 선택을 할 권할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 등 기업이 언론사를 통제한다는 데 대한 불만이 언론계에는 가득차 있다. 정격유착, 권언유착이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네이버 모바일에도 언론사를 선택해 뉴스를 받아볼 수 있는 '채널' 기능이 있지만, 사용자는 많지 않다. 한눈에 다양한 매체의 뉴스를 볼 수 있는 편리함 때문에 포털 네이버를 선택한 이용자들이 신설된 '뉴스판'에서 특정 언론사들만의 노출, 소위 '그들만의 리그'를 반길지 의문이다. 사실상 중소, 군소 언론사의 언로는 차단되고 대기업언론사가 더 우위에 노출되는 옥상옥 구조가 된다. 특히 언론의 감시와 견제를 피하고 싶어하는 재벌총수 등 입장에서는 몇몇 대형신문사의 기사만 광고 등으로 입막음 하면되기에 재벌과 일부 부패한 정치인 등에게는 희소식이다. 언론통제가 더 쉬워지는 구조가 되는게 자명하기 때문이다. 

올해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표한 '포털 뉴스 및 댓글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접한다고 응답했으며 주로 접속하는 사이트로 네이버를 뽑은 응답자는 전체의 65.4%로 다음(25.5%), 유튜브(2.4%) 등 타 매체보다 월등히 많았다.

네이버는 사실상 사주가 있는 사기업이지만 대한민국의 언론사의 입점과 퇴점 사실상 정부도 언론탄압이라는 미명아래 하지 않는 언론 입퇴점 통제를 하고 있는 최대 언론사 플랫폼이다. 
때문에 드루킹 댓글 조작사건의 수사 과정에서 네이버는 피해자로 규정됐지만 사용자들에게 공정하지 못한 뉴스를 제공한 책임은 회피하가 어렵다. 네이버는 이럴땐 제공만한 제3자 플랫폼이라고 주장한다. 정부도 이제는 이를 지켜볼 일이 아니다. 개별 법인사업자가 국가의 언론을 좌지우지 한다는 것 자체도 아이너리하다. 뉴스 제공에 '피해자'로서의 접근이 아닌 보다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정말 공정을 추구하는게 진실이라면 언론사 취사선택의 주체는 문체부 등 제3자에게 맞기고 알고리즘은 기계화해서 모든 뉴스를 알고리즘에 따라 공정하게 송출한다는 구글뉴스 같은 인식을 심어주는 플랫폼으로써의 기능만 하면 공정성 시비에 휘말릴 필요가 없다.

네이버가 댓글 조작 사건의 책임을 떠안을 필요는 없어 보인다. 하지만 공익성을 띄는 언론사 뉴스를 소비하는 창구역할로 수년간 국내 대표 포털의 자리를 지켜온 네이버에게는 첫화면을 옆으로 밀어서 논란을 회피하기보다 구글의 뉴스배치 알고리즘처럼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객관적인 프로그램과 시스템을 오픈하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게 한다면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진정성 있는 자세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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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오미 기자 omm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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