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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박이말 맛보기]온새미 /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온새미
[뜻]가르거나 쪼개지 아니한 생긴 그대로의 상태
[보기월]그래서 맛있게 구운 꽁치가 온새미로 나왔지만 다 못 먹고 나왔습니다.

  맞는 말인지 모르지만 오란비(장마)가 끝나고 불볕더위가 이어질 거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구름을 보면 그렇지 않을 것 같은데 앞낮부터 살갗에 느껴지는 물기와 한낮에 내리쬐는 햇볕을 보니 그런가 싶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곳의 안과 밖 모두에 물기가 꽉 차 있는데 하늘에서 불볕이 내리쬐니 찜통이 따로 없었습니다. 그러니 무더위라는 말이 모자라 찜통더위라는 말이 나왔는지 모르겠습니다. 

  토박이말바라기 푸름이 동아리 마지막 모임이 있었습니다. 배움딱지(클래스카드)로 토박이말 겨루기를 했습니다. 많이 맞힌 다섯 아이들에게는 선물도 주었습니다. 이제 더 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 아이들은 낮밥을 먹고 모여서 토박이말 놀배움터 꾸미는 일을 하기로 다짐을 하고 헤어졌습니다. 

  뒤낮에는 창원에 일이 있어 갔습니다. 어떻게 보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인데 늘 뒤로 밀려나기만 했던 일을 마무리 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도움을 주고 있는 분께는 좀 열없지만 말입니다.^^ 

  일을 보러 간 김에 가깝게 지내는 언니와 아우한테 기별을 했습니다. 아우는 다른 모임에 가 있다고 하고 언니는 멀지 않은 횟집에 있다고 했습니다. 두 사람한테 함께 기뻐해 줘야 할 좋은 일이 있는데 그건 다음에 하기로 되어 있어서 얼굴이나 보고 온다고 갔습니다. 

  갔더니 저도 잘 아는 한 분 하고 처음 뵙는 분이 같이 자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회를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회 말고도 다른 것이 자꾸 나왔습니다. 나온 것들을 골고루 먹다보니 배가 불렀습니다. 그래서 맛있게 구운 꽁치가 온새미 나왔지만 다 못 먹고 나왔습니다.

  만남이 또 다른 만남을 낳고 그 만남이 새로운 일을 만들어 주기 때문에 다음에 좋은 일이 있을 거라 믿으며 뜨겁게 갔던 길을 되돌아 왔습니다. 

 -우리들 것과 달리 할아버지 식탁에는 조기 두 마리가 온새미로 올라 있었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술상이 들어왔다. 통닭이 온새미로 올라 있고, 대구찜이 그들먹했으며...(송기숙, 녹두장군)

4351해 더위달 열이틀 낫날(2018년 7월 14일 목요일) ㅂㄷㅁㅈㄱ.


    
키워드 토박이말,순우리말,고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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